어제는 첫직장에서 함께했던 친구를 만났다. 나이는 동갑이지만 나보다 1년 먼저 입사해서 재밌게 지냈던 친구다. 이친구가 너무 빨리 퇴사를 해버려서 같이 보낸시간이 길진 않지만 마음이 잘 맞는 친구다. 일은 정말 잘했지만, 뭔가 정착 못하는 그 모양은 지금도 똑같다. 벌써 7번째 직장에 다니고 있으니 그 능력 자체가 대단한것 같다. 이친구나 나나 어떤 회사에서는 퇴사자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도 팀은 다르지만 많은 사람들이 퇴사했다. 친했든 멀었든 그들이 나갈때마다 "고놈 언제 나가나 기다렸는데!" 하는 사람은 없었다. 나가서 아쉬운지 그들에겐 "아! 좋은 사람들은 다 나가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그리고 동시에 드는 감정은 부러움과 함께 나는 뭘하고있지? 하는 생각이다.
나름 열심히 살고 있지만 눈앞에 보이는 결실은 미미할 뿐이다. 그 결실이 이직일 수 있지만, 그것을 목표로 두지는 않기로 했지만 부러움과 함께 나를 돌아보게 된다.
내가 나갔을때에도 여의도 그 사무실에서는 많은 감정이 일어났겠지. 그러면서도 동시에 남은 사람들은 또 떠난사람이 하던 일을 어떻게 나눠서 할지 현실적으로 고민할 것이다.
만남과 헤어짐은 끊임없이 반복되는 것이지만, 훈련해서 태연해지긴 어려운 일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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