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8주 동안 저를 즐겁게 해준 드라마 <월간집> 이 이번주에 드디어 마무리 되었어요~

이전엔 드라마를 다 보고 쓴 리뷰가 아니였는데,
종편을 맞아 드라마에 대한 리뷰를 다시 한 번 적는게 의미가 더 의미가 있을것 같아 이렇게 글을 적어봐요~

월간집은 앞으로 <넷플릭스>에서도 볼 수 있다고 하니, 많은 관심 가져주시면 좋겠네요~

(비록 본방을 못보셨더라도)


[목차]

1. 주제의식과 인물의 성격
2. 드라마 전체 구조의 방향성
3. 배우님들의 연기
4. 전반적인 소감

1. 주제의식과 인물의 성격

내가 정말 간단히 적은 인물들에 대한 내용이다. 사실 최대한 덜 적고 싶고, 어떻게 보면 드라마를 다 안본 사람이 이 글을 볼까봐 빈칸으로 내버려둔 부분도 있다. (다 적고 JTBC 홈페이지에 들어가니 인물정보가 상세히 나와있다.)

2. 드라마 전체 구조의 방향성


드라마는 기획단계부터 주제의식은 정말 명확했던 것 같다.

주제의식은 아래와 같다.

-----------------------------------------------------------------------------------------------------------------------------

<월간 집>은 Home에 사는 여자와 House를 사는 남자의 이야기이다.

여기 한 여자가 있다. 집은 사는(live) 곳이라고 생각하는 여자.
집이란 것은 가장 '나'다울 수 있는 곳
그녀에게 있어 집은 ‘home’이다.

여기 한 남자가 있다. 집은 사는(buy) 것이라고 생각하는 남자.
집이란 것은 재산 증식의 수단일 뿐이다.
그에게 있어 집은 ‘house'다

그 여자는 그 남자에게 house를 배우고,
그 남자는 그 여자에게 home을 배운다.
그리고 … 사랑을 한다.

그래 이런 기획의도는 현재 시대를 잘 반영한것 같아서 좋다.
간단하게 기승전결로 이야기 구조를 생각해보면
---------------------------------------------------------------------------------------------------------------------------


기 : 인물 소개
승 : 인물들의 갈등 : 김지석과 정소민(&신겸), 여의주와 남상순, 최고와 여의주, 남상순
전 : 갈등인물들의 화해 및 사랑과 작은 갈등들
결 : 이것은 시청자의 몫 (넷플릭스를 보시길..)

- 특징 : 내가 재밌게 생각했던건, 연극 무대에서 처럼 과장된 인물을 보고, 각자 캐릭터마다 우화적 요소를 가미한 연기를 했것이다.

누가 회사에서 화난다고 바로 화는내는가?
남상순이 돈을 아끼기 때문에 하는 행동들... 과연 현실 세계에서는 누가 저렇게 할까? 현실의 인물들은 가면을 쓰고 그것을 표현 안하거나, 우회적으로 표현한다.
최고 편집장님... 처럼 눈에 보이게 상사에게 아부하는 사람은 극 에서만 볼 수 있는 인물인 것 같다.

그리고 이 부분은 유자성도 극중에서 가지고 있었다...............

- 아쉬운 점 :

나영원(정소민) 의 자책하는 성격, 소심한 성격을 초반부터 더 다양한 방향으로 보여줬으면 어떨까...
초반에 유자성에 대항해 싸우느라 이런 모습을 보여주기 어려웠고, (오히려 자기표현 잘하고, 당돌한 모습이 계속 나온다.)
그밖의 장면에서는 착한 사람, 좀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는 사람, 돈과 세상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약한 사람으로만 비춰졌을 뿐, 극 후반의 모습은 시청자가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후반에 모든걸 자책하는 모습)

유자성(김지석) 의 캐릭터 변화... 이건 배우 본인보다는 감독님께서 좀 잡아주셨으면 했던 부분이다.
차라리 사랑과 갈등을 할때 일관되게 웃긴 캐릭터로(미숙한 캐릭터) 로 계속 갔다면 좋았겠지만...
순간순간 정상인 처럼 연기할때 몰입감이 확 줄어들었다.
(이부분은 사랑을 위해 좀 다른 유자성을 넣고자 했을 수는 있지만, 전체적인 흐름에서 굳이 그렇게 했어야 했나 했다... 왜냐하면 종방까지... 어리숙하고 우화적인 유자성의 모습이 계속 나오는데, 왜 갑자기 진지한 연기를 중간에 하게 했을까.... 차라리 과장되게 자책하는 모습을 그렸으면 좋았을텐데...)
--> 이부분은 배우에게돈 매우 큰 과제였을 것 같다. 그리고 과제였어야 했을 것이다.

3. 배우님들의 연기

김원해 배우님은 여러편의 드라마에서 어떻게 보면 비슷한 역할을 해주는데, 이분으로 인해 드라마 절반 이상을 끌어갈 수 있던 것 같다. 전체 분위기를 코미디로 잡아주기 위해서 필수적인 역할을 했다고 본다.

내가 여의주, 남상순... 이라고 계속 언급했듯이 이분들은 큰 역할을 해주었다. 특히 남상순.... 자주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정소민 : 먹는 연기랑 달리는 연기 더 자주 보여줬으면 좋겠다. 방방 뛰거나 달리는 연기는 독득한 특징이 있어서 시그니처로 밀고 나가도 될것 같고, 쉬지않고 오랫동안 음식을 씹는 연기도 일품인 것 같다. (솜:사탕으로써의 의견)
이번 작품에서 극의 흐름이 계속 끊기고, 감정선도 끊기고, 어찌해야할 바를 배우 본인도 몰랐을 수 있다. 설사 본인의 내면에 나영원과 비슷한 부분이 있다고 해도, 드라마 연기는 모든걸 건너뛰고 상상에 맡긴채 시청자들에게 나와야 하는 자리이기에... (예를들면, 본인의 생각엔 맥락에 안맞아도 울어야 하는 상황이 있지 않을까?)

4. 전반적인 소감

이건 마치 수학 공식처럼 (1+3)*4 이런 식으로 이 인물은 나약하니깐 이런 모습일거야, 이 인물은 이기적이니깐 이럴거야... 하는 식으로 극을 짠것 같다. 그래서 현실성은 떨어졌지만, 그만큼 나를 상상의 세계로 안내한 점이 있다. 그리고 이후의 이야기는 단맛을 없애기위해 소금을 넣고, 간장을 넣었다가 다시 꿀을 넣은 듯한 구성이 느껴진다. 예를 들면, 소심한 사람끼리 만나면 이럴 것 같은데, 후추를 좀 넣었다가 복잡한 사건으로 넣었다가... 뭔가 인공적인 느낌이 많이 들었다. (내가 표현이 무척 서툴다.) 뻔한 드라마가 될 수 있기에 시청자들의 예상을 빗나가는 내용을 쓰고 싶었을 수도 있다. 아니면 작품 제작단계에서 다양하지만 의치하지 않은 의견이 많이 섞였을 수도 있다.

둘의 사랑을 제대로 느끼지도 못했고, 중간에 헤어짐의 개연성도 이해를 못하겠고, 그 이후 화해와 갈등도... 아쉽지만... 시청자에겐 그 사이에 더 많은 이야기가 필요했던 것 같다.

하지만 그것 아는가? 내가 16화 까지 드라마를 다 봤다는 것이다. 매회 1시간을 내어서 말이다... 이정도면... 사실 성공한 드라마다. 요즘같이 집중력 약한 시대에 드라마 완주라니! 나를 잠시 다른 세상에 살게 해주어 드라마에게 고맙다.

지금 나는 이 글을 30~40분 남짓해서 적는다. 그리고 드라마 제작자들은 정말 오랜시간 많은 노력을 들여서 작품을 만들것이다. 먼 훗날 작품을 쓰고, 평론을 하는 사람이 되는게 목표인 나로서는 저분들이 쓴 글의 1/10 수준의 글도 못쓴다. 옆에서 완성품에 대해 떠드는 일은 사실 작품을 쓰는 일과는 수준이 다르다고 생각하며... 이글을 마친다. 나도 저분들처럼 뭔가 제작에 참여하고 싶다.

'드라마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드라마 후기] 환혼 (tvN, 이재욱, 정소민)  (0) 2022.07.05
드라마 <월간집 > 리뷰  (0) 2021.07.25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