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현재 나는 생의 여러부분에서 허무함을 느낀다.
내가 허무함을 느낀다고 직시하기까지 오랜시간이 걸렸다.
한없이 즐거울것만 같은 대학시절, 친구중 한명이 갑자기 종적을 감춘적이 있다. 그런친구가 아니였는데 요즘은 방에 그냥 누워있는다고 답해주었다. 내 친형은 오랫동안 이 허무함에 갖혀있었다고 한다. 이를테면 이런것이다. 그 공부를 해서 뭐하나, 돈을 벌어서 뭐하나, 이렇게 된다면 곧 삶에 대한 의지도 매우 떨어지는 것이다. (일에 대한 의지역시 너무 떨어진다.) 아마도 내게 이런 시기가 1녀반 정도 왔던 것 같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왜 나를 지으셨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던것 같다. 이때는 심지어 교회를 다니지도 않던 시기다. 내게 있어서 이 허무주의를 이겨내는 유일한 방법은 나의 성공과 성취도 아니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라고 오늘 다시 상기해본다.
나를 일터에 보내신 이유, 나를 사람들 사이에 놓아주신 이유, 내게 이런 머리를 내려주신 이유들... 이제 다시 찾아보려고 한다.
최근 자살에 대한 생각을 꽤 여러번 했던 것 같다. 플러그가 빠지는 것 같은 그런 자살도 있고, 고층에서 그냥 사고로 떨어지는 상상도 많이 해본것 같다. 이렇게까지 생각해보니 오랫동안 내게 허무함을 토로했던 고등학교 친구 "김군"이 떠오른다. 전교에서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했던 그 친구. 집안도 굉장히 좋은 그 친구. 그 친구는 의대 초기부터 내게 허무함을 털어놓았다. 저렇게 능력이 많으면 허무함을 느끼는것인가? 하는 생각도 했지만, 허무함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봤을때는 충분히 이 허무함이 떨쳐내기 힘든 덫 같다고 생각한다. 다음주에 만날 그 친구 김군. 지금 어떤 생각으로 세상을 버텨내고 있니? 나는 이제 이런 허무함에 빠져있는 사람들에게 직,간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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